2026년 09월 08일(화)

'파주 카페 살인' 수백억 위조 상품권 발견... 사기 혐의 추적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카페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인 30대 카페 업주를 상대로 위조 상품권 유통 및 사기 혐의 전반으로 수사를 넓히고 있다.


8일 파주경찰서는 피유인자살해 혐의로 구속된 카페 업주 30대 남성 B씨에 대해 사기 및 공범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인 60대 여성 A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 20분경 B씨가 운영하는 카페 내부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서울에서 A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돼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추적에 나선 경찰이 해당 카페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Gemini_Generated_Image_vxa4emvxa4emvxa4.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백화점 상품권 직거래를 목적으로 해당 장소에서 처음 대면했다. 매장 폐쇄회로(CC)TV에는 B씨의 안내를 받아 A씨가 냉동 컨테이너 내부로 함께 걸어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B씨 홀로 밖으로 걸어 나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현장 수색 도중 냉동 컨테이너 내부에서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위조 백화점 상품권 더미를 추가로 확보했다.


B씨는 거래 당일 오전 소속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미리 통보한 뒤 매장 문을 걸어 잠갔다. 수사 당국은 B씨가 가짜 상품권을 미끼로 A씨를 유인해 사기 범행을 저지르려 했던 정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가 밀폐된 공간에서 상품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던 중 위조 사실을 눈치채자 B씨가 문을 잠가 감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컨테이너 내부에서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한 것인지, 혹은 산 채로 밀폐 공간에 가둬 질식 또는 저체온 등으로 숨지게 했는지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지난 6일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데 이어, 피해자에게 B씨를 연결해 준 제3자의 공모 정황과 위조 상품권 출처 등을 전방위로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조사가 이뤄져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명확한 범행 경위 등 관련 사실이 확인되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