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화)

충치 막는 자일리톨, 수치 높으면 심장마비 위험 57% 뛴다

혈중 자일리톨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57% 증가한다는 대규모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설탕 껌과 치약, 어린이 간식 등에 설탕 대체 감미료로 널리 쓰이는 성분이어서 식습관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 연구팀이 유럽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일리톨과 심혈관질환 연관성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캐나다와 영국 성인 1만7700여 명을 대상으로 혈액 속 자일리톨 농도와 심혈관 질환 발병 추이를 장기 추적했다.


분석 결과 캐나다 코호트에서 혈중 자일리톨 농도가 가장 높은 상위 집단은 가장 낮은 하위 집단과 비교해 6년 이내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관련 사망을 겪을 확률이 57% 높았다. 나이와 성별, 흡연 여부, 고혈압, 당뇨병, 지질 수치 등 기존 위험 변수를 통제한 뒤에도 수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Xylitol_powder_crystalline_texture_202609070929.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30년간 추적 관찰한 영국 코호트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혈중 자일리톨 농도가 높은 집단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은 낮은 집단 대비 18% 높았다. 체질량지수와 기저 질환 등 주요 위험 요인을 보정한 상태에서도 위험도는 유지됐다.


연구팀은 자일리톨이 혈소판 활성화를 자극해 혈전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 메커니즘을 짚었다.


자일리톨은 인체 대사 과정에서도 미량 생성되지만, 시판 무설탕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인공 첨가 농도는 생체 자연 생성량보다 최대 1000배 이상 높다. 활성화한 혈소판이 핏떡을 만들어 혈관을 폐색하면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으로 직결된다.


의학계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나 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에게 자일리톨 과다 섭취를 주의하도록 당부한다.


다만 이번 분석은 인과관계를 입증한 무작위 대조 시험이 아닌 상관관계를 살핀 관찰 연구다. 체내 대사 부산물로 축적된 수치와 외부 식품 섭취에 따른 영향을 명확히 규명하는 후속 임상 연구가 뒤따를 예정이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성, 구조되자마자 “출근해야 해요”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