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경기 도중 여성 심판이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지소연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수원FC 위민 소속 지소연(35)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WK리그 정규리그 전반전 중 배선영 주심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경기 후 "배 주심이 무선 교신을 통해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부터 상대 선수의 심한 파울에 대해 어필하던 중이었는데, 제 옆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지소연은 "심판에게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말했더니 오히려 경고를 줬다"고 전했다. 배 주심은 처음에는 해당 발언을 부인하다가 항의가 계속되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채널의 경기 생중계 영상에는 지소연이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경기가 중단되는 장면이 담겼다.
배 주심은 지소연에게 경고를 부여했고, 지소연은 벤치 쪽으로 이동해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지소연이 물병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하자 배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냈으나 실제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경기는 약 4분간 중단된 뒤 재개됐다.
경기는 수원FC가 2-1로 이겼지만, 지소연은 경고 누적으로 인해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지소연은 "정말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심판분들을 존중해야 하지만, 심판들도 선수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주심의 발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명백한 성희롱이자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 수원FC 위민 구단은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에 공식 문제 제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축구연맹 측도 심판보고서 등을 종합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