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바다 속 버려진 밧줄에 걸려 목숨을 잃어가던 상어 두 마리가 다이버들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건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월드애니멀뉴스는, 몰디브 훌후말레의 샤크탱크 다이빙 포인트에서 상어 두 마리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다이버 에밀리오 미뇰리는 "그날 아침 보트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 예정된 잠수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출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샤크탱크 다이빙 포인트 수심 25m 지점에 도착해 물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지연된 시간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emiliomignoli'
미뇰리와 동료 다이버들이 목격한 광경은 충격적이었다. 상어 두 마리가 버려진 밧줄에 완전히 감긴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고, 그중 한 마리는 숨이 막혀가는 상태였다. 한 마리는 바닥에 쓰러진 채 미동도 하지 않았고, 다른 한 마리는 물속에 매달린 채 죽은 듯 보였다.
미뇰리는 곧바로 동료 다이버 수주, 마크와 함께 상어에게 다가갔다. 이들은 신속하게 상어들을 묶고 있던 밧줄을 잘라냈고, 두 마리 모두 밧줄에서 풀려났다.
구조 직후 한 마리는 바닥으로 가라앉았지만, 곧 기력을 회복해 먼 바다를 향해 헤엄쳐 갔다.
인스타그램 'emiliomignoli'
미뇰리는 "상어들이 푸른 바다로 헤엄쳐 나가 무리에 합류하는 장면을 보는 건 정말 벅찬 감동이었다"며 "몇 분만 늦었어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낚시를 하고 밧줄이나 그물을 절대 버리지 말라"며 "그것들은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덫이 된다"고 경고했다.
미뇰리는 동료 다이버들을 향해 "도울 능력과 여건이 된다면 문제를 방관하지 말고, 우리 바다와 그 안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나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