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 옌스 카스트로프가 첫 월드컵 경험 이후 대회 운영과 출전 기회 부족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기간 동안 겪었던 특별한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양국의 이중국적을 가진 선수다. 그는 지난해 9월 독일축구협회 대신 대한축구협회를 선택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옌스 카스트로프 / 뉴스1
하지만 본선에서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벤치를 지켰고, 남아공전 3차전 후반 시작 직후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으로 대회를 마쳤고, 카스트로프의 첫 월드컵도 허무하게 끝났다.
소속팀 복귀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카스트로프는 월드컵에서 느낀 아쉬움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쌓았다.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경기 측면에서는 우리 모두가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나 역시 대회 진행 과정에 완전히 만족하지는 못한다"라고 밝혔다.
카스트로프가 지적한 문제는 크게 두 가지였다. 먼저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이었고, 두 번째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설치된 한국 대표팀 베이스캠프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옌스 카스트로프 / 뉴스1
그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숙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가족도 경기 후 이틀 동안만 만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모두가 한 달 동안 휴가를 내고 멕시코까지 왔지만 경기에 뛰지 못했고 가족과도 만날 수 없었으니 정말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로프는 "다른 대표팀들은 더 좋은 베이스캠프와 더 나은 여건을 누렸던 것 같다"라며 한국 대표팀의 대회 준비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제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훈련 중 가벼운 무릎 부상을 당해 회복 중이며, 오는 25일 로트바이스 에센과의 평가전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카스트로프는 새 시즌 각오를 묻는 질문에 "경기에 빠지는 횟수를 줄이고 싶다. 부상으로 3~4주 결장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어쩔 수 없지만, 사소한 문제 때문에 빠지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라며 부상 없는 풀시즌을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