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정경제부·국가데이터처·금융위원회·기획예산처 업무보고에서 공직사회의 불건전한 회식 문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두 번째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직자들을 향해 "술 먹고 노는 것 다 좋은데 옆자리에 젊은 이성을 앉히는 그런 것 하지 마시라"고 직접적으로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꼭 사고가 난다. 왜 그렇게 하느냐"며 "대체로 안 그러는데 그런 경우가 가끔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이성의 직원이 노리갯감은 아니지 않느냐. 그렇게 취급 당하는 자체가 엄청나게 격분할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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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그런 태도와 마인드 자체가 인격 모독이다. 동등한 인격적 주체가 아닌 대상과 수단으로 대하는 것"이라며 "그 생각 자체가 이제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본인은 사소하게 보겠지만 세상은 안 그렇다. 아주 잔인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누군가를 인격적 주체로 대등하게 대하느냐와 아래나 수단, 대상으로 여기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본인의 인생을 위해서도,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각별히 그 점에 대해 신경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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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공직사회 내 불건전한 회식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국무회의에서 20대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회식 때 음주 강요가 있었다는 유족들의 주장이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자 "최악의 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고인의 사망 원인을) 남자친구와 갈등 때문인 것처럼 (소방당국이) 가짜로 발표해 가슴 아픈 이에게 2차 가해를 하고 감찰하랬더니 묵살했다"며 소방당국의 대응을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유명을 달리한 본인의 고통은 얼마나 심각했을 것이며 남자친구와 가족은 얼마나 가슴 아팠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