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수)

"부러진 척추가 왜 여기에"... 성수대교 '9cm 단차' 진입로에 붙은 이색 광고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의 단차 발생 구간에 '부러진 척추' 이미지를 활용한 공익 포스터가 등장했다. 도로 하부 안전 점검을 촉구하는 게릴라 캠페인이다.


15일 공익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는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에서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9㎝ 단차가 발생한 콘크리트 옹벽 양쪽에 척추 엑스레이 이미지를 부착하고 '속을 봐야 보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인사이트이제석 광고연구소


이 대표는 해당 구간이 흙을 채우고 옹벽을 설치한 성토 방식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재개통 후 약 30년이 지나면서 내부 배수시설의 노후화나 토사 유실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집중호우와 한강 주변 연약지반, 인근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한강 하저터널 공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아스팔트 덧대기만으로는 지하 공동이나 토사 유실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하부 시추조사 같은 정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성수대교를 찾아 연결램프 단차 발생 구간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0/뉴스1


시민 신고가 이어지자 서울시는 현장 점검에 나섰다. 가드레일 연결 부위를 보수했고, 시민 불안을 고려해 정밀 안전진단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10년 이상 관리해온 곳으로 붕괴 위험이나 구조적 안전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시민들의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즉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이상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