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변진섭과 전 마라톤 국가대표 황영조가 과거 골프장에서 겪은 부상 사고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오랜 친분을 이어온 두 사람이 출연해 90년대 초반 발생한 해프닝을 전했다.
변진섭은 황영조와 함께 필드에 나갔던 당시를 떠올리며 "공을 치려는데 황영조가 앞에 있는 거다. 비키라니까 자기가 보고 있으니 괜찮다며 피하면 된다고 그냥 치라더라. 그런데 결국 맞아서 피를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업고 뛰었다. 정말 아파서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다쳤다. 병원 가서 바로 꿰맸다. 30바늘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황영조는 "변진섭이 들고 뛰진 않았다"면서도 "원래 골프 칠 때 초보 앞에 서 있으면 안 된다. 골프공이 눈앞에 크게 보이더라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그때 안경을 귀 뒤로 착용하고 있었다. 안경다리에 공을 맞아 순간 뇌진탕이 왔다 잠시 기절했다"고 설명했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황영조는 "일어났는데 피가 나기 시작하더라. 50바늘 꿰맸다"며 상처 부위를 직접 보여줬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는 이날 방송에서 26세의 나이에 조기 은퇴를 선언해야 했던 속사정도 함께 털어놨다.
황영조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발바닥 수술을 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가서 금메달 따고 다시 또 수술했다"며 현역 시절 족저근막염으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그는 "운동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이 운동을 못 할 때였다. 물집이 아니라 발바닥이 찢어졌다.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면 더 이상 뛰는 게 의미 없다고 생각해 은퇴를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운동이 너무 힘들었다. 사실 빨리 은퇴하는 게 목표였다. 이거(마라톤)를 즐기고 오랫동안 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가혹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