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6일(월)

월드컵 경기장에 등장한 현대차 로봇 '아틀라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완벽 재현했다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 무대에 특별한 손님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다. 


사람처럼 걷고, 팔을 움직이고, 축구 스타들의 세리머니까지 따라 한 아틀라스는 이날 경기장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사진 1)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드는 아틀라스.jpg현대자동차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경기장에서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현대자동차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하프타임에 아틀라스가 등장해 심판에게 공인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하프타임이 끝나갈 무렵 선수 입장 터널에서 모습을 드러낸 아틀라스는 관중석을 향해 손흥민, 해리 케인, 엘링 홀란드, 마테우스 쿠냐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대표 세리머니를 차례로 재현하며 경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특유의 정교한 동작으로 심판에게 공인구를 건네며 후반전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까지 수행해냈다. 


이번에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아틀라스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하 개발형 모델)이다. 


올해 1월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실물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모델로, 실제 대중 앞에서 직접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은 이번 월드컵 무대가 처음이다.


(사진 6) 대한민국 손흥민 선수의 세리머니.jpg현대자동차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대한민국 손흥민 선수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수만 명의 관중, 강한 조명, 소음, 예측하기 어려운 현장 변수까지, 경기장은 결코 로봇에게 쉬운 환경은 아니다. 


그럼에도 아틀라스는 등장부터 공인구 전달, 퇴장까지 일련의 동작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현대차는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로보틱스 기술이 연구실 안에 머무는 실험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틀라스가 경기장에 등장해 공인구를 전달하고 퇴장하는 과정에는 여러가지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 


사람의 동작을 로봇 신체에 맞게 재구성하는 리타겟팅 기술, 수천 번의 가상 훈련을 거치는 강화 학습, 전신 관절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반응하는 전신 제어 기술 등을 결합돼 균형감 있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했다.


(사진 7)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는 순간.jpg현대자동차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는 순간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대 스포츠 무대를 선택한 것도 의미가 있다. 


로봇 기술을 어렵고 낯선 기술로 보여주는 대신, 축구라는 대중적인 콘텐츠와 결합해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으로 풀어낸 것이다.


이번 아틀라스 퍼포먼스는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Next Starts Now(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1999년부터 FIFA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비전을 함께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월드컵 개막 전 공개한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단계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지난달 1일 공개된 'Next Starts Now' 메인 영상에서는 공을 든 채 경기장에 등장하는 아틀라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9) 영국의 헤리케인 세리머니2.jpg현대자동차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영국 헤리케인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오는 7일 BBC와 공동 제작한 브랜디드 필름 '트레이닝 그라운드(The Training Ground)'도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다큐멘터리에는 월드컵 로보틱스 캠페인 준비 과정과 기술적 도전 과제, 아틀라스가 실제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개발 여정이 담길 예정이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이번 퍼포먼스는 'Next Starts Now'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전 세계 축구 팬이 지켜보는 월드컵 무대에서 미래는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지금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앞으로도 인간 중심의 기술을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로보틱스를 통해 확장될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창의적인 브랜드 경험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보스턴 다이나믹스 아틀라스 행동정책 담당 디렉터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현대차, FIFA가 협력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게 돼 뜻깊다"며 "아틀라스의 퍼포먼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