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6일(월)

'여고생 살해' 장윤기, 범행 당시 차량 뒷문 열어뒀다... 검찰 "납치 목적 증거"

광주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범행 당시 자신의 차량(SUV) 뒷문을 열어둔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에게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검찰은 이를 성폭행 목적 납치 시도의 증거로 보고, 관련 증거를 재판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5일 검찰에 따르면 앞서 5월 5일 오전 0시 10분께 장윤기는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운 뒤 조수석 뒷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피해 여학생의 등 뒤에서 제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장면을 포착했다. 


origin_여고생흉기살인장윤기검찰송치 (1).jpg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6.5.14/뉴스1


납치 시도 정황은 경찰 수사 단계부터 주요 규명 대상이었다. 검찰은 장윤기 기소 이후 확보한 수사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며 CCTV 분석 작업을 완료했다.


또 검찰은 범행 후 도주 과정에서 장윤기가 조수석 뒷문을 닫으면서 차체 외부에 남긴 피해자의 혈흔도 증거물로 채택했다.


검찰은 "장윤기의 진짜 범행 목적이 납치 및 강간이었음을 입증할 자료"라며 CCTV 영상 등을 재판 증거로 추가 신청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검찰은 가슴과 목 부위가 집중적으로 훼손된 성인용 리얼돌과 함께 장윤기의 왜곡된 성 인식을 입증할 주변인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고교생 때부터 '차량 납치 후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되풀이한 이력, 주변 여성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작성한 메모 등이 재판 과정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origin_경찰서빠져나가는장윤기.jpg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해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이날 광주에선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다. 2026.5.14/뉴스1


지난달 22일 첫 재판에서 장윤기는 '계획 범죄' 등 대다수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살인 목적이 강간인지에 대해서는 변호인과 먼저 협의하겠다면서 답변을 유보했다.


장윤기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는 줄곧 "자살하려고 누군가를 데려가려 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해왔다.


장윤기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3일 오전 광주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