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 중 발생한 벤치클리어링으로 양 팀 선수 4명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3일(한국 시간) MLB 사무국은 워싱턴의 투수 케이드 카발리와 보스턴의 1루수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각각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워싱턴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5경기, 보스턴 외야수 네이트 이튼은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아울러 4명 모두 벌금 징계를 받았으며, 선수가 항소하지 않으면 징계는 4일 경기부터 시행된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윌슨 콘트레라스(등번호 40번)가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 중 제지당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양 팀의 경기였다. 4회말 보스턴 공격 당시 카발리는 콘트레라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꼬마야, 빨리 벤치로 돌아가라"(Sit down, boy)고 소리쳤다.
콘트레라스는 '자신에게 한 말이냐'는 제스처를 보이며 카발리와 언쟁을 시작했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고, 흥분한 콘트레라스는 자신의 헬멧을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경기에서 콘트레라스, 이튼, 마이콜라스, 채드 트레이시 보스턴 감독대행이 퇴장 당했다. 카발리는 퇴장 없이 투구를 이어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1 승리에 기여했다.
ESPN은 "카발리가 사용한 '보이'라는 표현은 미국에서 인종차별적 역사를 지닌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노예제가 존재하던 시절 백인들이 흑인 남성을 '보이'로 지칭하며 백인 우월주의를 공고히 했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카발리는 사건 다음 날 "상황이 그런 식으로 비춰진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전혀 악의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