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공동통장의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시어머니와 이를 동조하는 남편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신혼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혼부부의 자산 관리와 시댁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결혼한 지 일 년 된 신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부부 공동통장의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토로하며 부부간의 독립성과 가족 간의 경계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부부는 생활비와 저축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공동통장을 개설해 각자의 월급 중 일정 금액을 이체하고 공동으로 관리해 왔다.
갈등의 발단은 시댁 식사 자리에서 남편이 공동통장 사용 사실을 무심코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야기를 들은 시어머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부모도 비밀번호를 알아야 한다고 진지하게 요구했다.
작성자가 당혹감에 침묵하자 시어머니는 젊은 세대가 부모를 신뢰하지 못한다며 서운함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문제는 귀가 후 남편과의 대화에서 발생했다. 남편은 시어머니가 실제로 자금에 손을 댈 분이 아니라며 부모의 기분을 맞춰드리기 위해 비밀번호를 공유하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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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부부 공동 자산의 영역에 부모가 개입하는 것은 명백히 선을 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원글 작성자가 공유한 사연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댓글 창에는 부부 자산의 독립성을 옹호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부부의 경제적 독립은 결혼 생활의 가장 기초적인 원칙인데 부모가 이를 간섭하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편의 유약한 대처를 문제 삼으며 "중간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부모 편을 드는 남편의 태도가 갈등을 키우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