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남편 직장 따라 외국으로 나왔는데... 시댁 식구들이 저만 빼고 단톡방 만들었습니다"

남편 발령으로 해외 생활 중인 한 여성이 시부모와 시댁 가족들의 차별 대우와 남편의 무대응으로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외에서 이혼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작성자 A 씨는 시댁과의 갈등이 결혼 전부터 이어져왔다고 털어놓았다.


A 씨는 남편의 직장 발령으로 해외 이주를 하게 됐고, 평소 갈등이 있던 시댁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그는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시부모는 친정 쪽에 '10분 일찍 나오라'고 요구했고, 남편 발령으로 해외에서 공부하게 된 것을 두고 '우리가 며느리 유학 보내주는 것'이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면서도 시어머니는 본인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고 아들을 통해 "며느리한테 연락 좀 하라고 해라"라는 말만 반복했다. 또한 A 씨만 제외된 가족 단체 채팅방에서 시댁 식구들끼리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A 씨는 "매제까지 참여한 가족 단톡방에서 서로 생일 축하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저만 빠져 있었다"며 "이 가족에서 나는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어머니는 시누이의 요청을 이유로 결혼식 날짜를 바꾸라고 종용했고, 결혼식 축의금 중 일부를 형편이 어렵다는 시누이에게 보내버렸다"며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데도 남편은 가족들에게 제대로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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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서운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시부모에게 조심스럽게 표현했더니 '해외에 있으니 외로워서 그런 것뿐'이라는 대답만 들었고, 결국 시어머니 연락처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결국 이런 가족 문화와 분위기까지 평생 견뎌야 한다는 게 너무 버겁다"며 "아이를 낳아도 달라질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이혼은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시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니 내가 떠나는 게 서로에게 낫지 않을까 싶다"며 "남편에게 이혼 의사를 전하니 그제야 '가족과 연을 끊겠다'며 무릎 꿇고 사과했지만, 나는 남편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 가문의 체계와 시부모를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이혼하고 싶다"고 조언을 요청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댁 때문에 해외까지 간 건데, 단톡방에 안 넣어주면 오히려 감사할 일 아니냐", "한국에 있었으면 시댁 모시라고 더 힘들어했을 것 같다", "결혼식 축의금을 시누이에게 준 건 분명히 문제다. 알면서도 말 안 한 남편 책임도 크다", "남편과 아내 모두를 위해서 이혼이 답인 것 같다. 남편이 더 안타깝다"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