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유럽 폭염으로 스페인에서만 1028명이 숨지며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이번 폭염으로 최소 1028명이 온열질환 등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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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24년 같은 기간 폭염 관련 사망자 407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24년 6월은 역대 최고 평균기온을 기록했던 달이었다. 스페인 보건부 역시 2025년 6월을 2015년 이후 폭염 관련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로 집계했다.
지난달 23일 폭염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스페인 전체 인구 73%에 달하는 3570만명이 건강 위험에 노출됐다. 이 중 38%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스페인 기상청(Aemet)은 2025년 6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2도 높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운 6월이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상반기 평균기온 또한 평년보다 1.6도 높아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 피해는 스페인에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에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줄줄이 갱신됐다.
유럽 전역에서는 약 1억9000만명이 35도 이상의 폭염에 노출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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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기상청은 슬로바키아 국경 인근 세체니 지역 기온이 42도까지 올라가며 2007년 기록한 최고기온 41.9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슬로바키아 남동부 투르냐나드보드보우에서도 기온이 41도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기온 40.3도를 경신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폭염으로 평년 대비 약 3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찾아온 강력한 폭염이 학교와 직장 등 일상 공간을 덮치며 건강 피해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다국적 기후 연구자 모임인 세계기상특성(WWA)은 이번 폭염을 유럽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 중 하나로 평가했다. WWA는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6월에 이 정도 폭염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소음 우려와 오래된 건물 외관 훼손 문제, 냉방 불필요성에 대한 인식 등이 겹치며 보급이 더디게 진행됐다.
현재 유럽 전체 냉방 보급률은 약 20% 수준이다. 프랑스는 약 25%, 스페인은 약 50%로 미국의 약 90%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