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유비테크가 실제 사람처럼 생긴 가정용 반려 로봇을 내놓았다. 단순히 집안일을 돕는 수준을 넘어 감정까지 교류할 수 있는 로봇이 일반 가정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유비테크는 지난 6월 3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글로벌 행사에서 소비자용 브랜드 '유월드(UWORLD)'의 첫 제품인 휴머노이드 로봇 'U1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U1 시리즈는 상반신만 있는 U1 라이트, 전신형 고성능 모델인 U1 프로, 역동적인 동작이 가능한 전신형 U1 울트라 세 종류로 나뉜다. 발표 당일 기준 누적 주문량은 1만 3361대를 넘어섰다.
X 'UBTECHRobotics'
남성형 모델은 키 183㎝에 몸무게 42㎏, 여성형 모델은 키 168㎝에 몸무게 35.2㎏이며 실제 사람 피부와 유사한 질감으로 제작됐다. 88개 관절과 인체 경추를 모방한 구조로 사람 움직임의 90%를 재현할 정도로 정교하지만, 간혹 한 박자 늦게 반응하는 듯한 부자연스러움이 나타나기도 했다.
감정 인식과 소통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장착해 20가지 이상의 세밀한 감정 상태를 90% 이상 정확도로 파악한다.
사람 뇌 구조를 본뜬 시스템으로 500밀리초(ms) 이내에 즉각 반응하며, 음성과 입 모양의 오차를 20ms 안으로 좁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별도 지시 없이도 주변 환경을 감지해 먼저 말을 거는 기능도 갖췄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로컬 중심의 3중 보안 시스템을 적용했다.
유튜브 'South China Morning Post'
유비테크 측은 "중국에는 9000만 명의 독거노인과 자녀를 독립시킨 후 홀로 사는 '빈 둥지' 노인이 1억 명에 달한다. 외로운 노인들은 정신적 어려움에 처하기 쉽다"며 정서적 돌봄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사회 환원 차원에서 취약계층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로봇 100대를 무료로 기증할 계획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최저 11만 9,800위안(약 2741만 원)에서 최고 99만 위안(약 2억 2660만 원) 수준이다. 유비테크 창업자 저우젠은 "집안일을 처리하고 정서적 위안을 주며 뛰어난 외모까지 갖춘 로봇을 10만 위안대에 살 수 있다면 비싼 편이 아니다"라며 대량 생산 단계에 접어들면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