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사태 더 악화될 것"... 전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최고치 또 경신 ‘비상’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달 21일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가 20.96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에 기록된 기존 최고치를 넘어선 수치다.


유럽 기후 관측기관들은 지구온난화에 강한 엘니뇨 현상이 겹치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기후 현상을 뜻한다.


GettyImages-2283935219.jpg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뉴욕시 브루클린 코니 아일랜드 해변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GettyimagesKorea


태평양에서는 현재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엘니뇨가 형성되고 있다. C3S의 카를로 부온템포 소장은 "현재 해수면 온도 수준에 엘니뇨까지 겹치면 앞으로 수개월간 더 많은 최고 온도 기록이 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이전 엘니뇨 기간에도 전 세계 해수면 온도는 매달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엘니뇨는 지역에 따라 태풍과 홍수, 가뭄 등 각종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대기가 더 오랜 시간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고, 태풍 발생에 필요한 에너지와 수증기 공급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남극조사단의 해양학자 마이클 메러디스는 6월 해수면 온도 기록과 관련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엘니뇨가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사태가 훨씬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