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티켓 잘못 사서..." 월드컵 브라질 응원석 앉은 日 인플루언서의 '반전 최후' (영상)

일본의 유명 인플루언서 '가믹스'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좌석을 잘못 구매해 상대 팀 응원석에 앉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유쾌한 해프닝을 겪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나우뉴스에 따르면 경기 시작 전 가믹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수로 좌석을 잘못 예매해서 브라질 팬석에 앉게 됐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인사이트Instagram 'gamix.o7'


영상 속 그는 일본 대표팀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채, 온통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팬들 사이에 덩그러니 앉아 눈에 띄는 대조를 이뤘다.


원래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려 했던 그는 예매 실수로 브라질 팬들에게 완전히 둘러싸인 채 경기를 관람하게 된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gamix.o7'


경기는 일본에 유리하게 시작됐다. 전반 30분 일본의 사노 가이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가자, 브라질 팬석 한가운데 있던 가믹스는 홀로 환호성을 질렀다. 반면 주변 브라질 팬들은 실망한 표정으로 그를 지켜보며 묘한 긴장감과 재미를 자아냈다.


그러나 1-0 리드로 전반을 마친 일본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브라질이 공격 강도를 높이더니 후반 56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장 분위기를 단숨에 역전시켰다. 브라질 팬들이 열광하는 사이 가믹스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 직전 브라질이 추가 골까지 터뜨리며 경기는 브라질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인사이트Instagram 'camilaloures'


일본의 패배로 경기 종료 후 가믹스는 절망에 빠졌지만, 이때 주변 브라질 팬들이 그를 둘러싸며 월드컵 역사에 남을 만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브라질 팬들은 가믹스를 브라질 국기로 감싸 안으며 위로를 건넸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가믹스는 유쾌한 눈물을 흘리며, 브라질 팬들의 장난 섞인 부탁에 파란색 일본 유니폼을 벗고 노란색 브라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채 바닥에 주저앉아 코믹한 포즈를 취했다. 이어 그는 상대편 팬들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이후 현장에서 만난 브라질 인플루언서 카밀라루레스와도 함께 영상을 촬영하며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과시했다.



가믹스의 이번 경험은 이번 월드컵의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단순한 티켓 구매 실수로 시작된 해프닝이 국경을 넘은 축구 팬들의 아름다운 화합으로 마무리된 셈이다.


해당 영상과 사진을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이것이 진짜 월드컵 정신이다", "패배했지만 가장 유쾌하게 축구를 즐겼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해프닝은 축구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포츠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