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상처 없어도 치명적" 잠자다 얼굴에 박쥐 앉은 11세 소년 광견병 사망

박쥐와의 접촉 후 눈에 보이는 상처가 없더라도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잠을 자던 중 얼굴에 박쥐가 앉은 뒤 광견병으로 사망한 11세 소년의 사례를 보도했다.


지난 2024년 여름 캐나다 온타리오 북부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던 이 소년은 잠을 자다가 코와 입 위에 박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깨어났다.


소년이 박쥐를 쫓아낸 뒤 그의 아버지가 박쥐를 붙잡아 야외로 방출했다. 당시 소년의 몸에는 눈에 보이는 상처가 없었고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해 부모는 별다른 의학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박쥐의 이빨과 발톱은 매우 작아 물려도 육안으로 흔적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Gemini_Generated_Image_z6oucmz6oucmz6ou.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잠복기를 거친 소년은 약 19일이 지난 후부터 얼굴 마비 증상과 지속적인 구토를 시작했다.


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았으나 증상은 외려 악화됐다. 안면 약화, 언어 장애, 고열, 연하 곤란, 착란 및 시각 환각 증세가 이어졌다.


이후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신경학적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광견병 진단을 받았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1967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지역 사회 감염 사례다. 소년은 2주 이상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숨졌다.


의료진은 박쥐와 접촉했을 때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은 "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예외 없이 치명적이지만,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 예방 조치를 취하면 거의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 인간이 광견병에 감염된 사례는 1924년 이후 단 28건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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