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맞벌이 부부의 영끌 매수 고민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성자는 서울 영등포 푸르지오 33평형 아파트를 16억 3000만 원에 매수하려는 계획을 밝히며 당장 쓸 비상금조차 없는 영끌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출산을 앞둔 시점에서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입하는 선택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작성자 부부의 현재 연간 합산 소득은 2억 4000만 원 수준이며 수년 내 승진을 통해 3억 원 가까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소득 가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매수 자금은 부부 자산 6억 원과 은행 대출 4억 원에 더해 부모로부터 5억 원을 차용해 조달할 계획이다.
해당 매물은 지하철 소음의 영향이 적은 로얄동이자 로얄층이며 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위치한 이른바 초품아 단지다. 내부 인테리어는 올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태로 파악됐다.
작성자가 영등포를 선택한 배경에는 직장과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와 향후 태어날 아이의 육아 환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어린이집에 보낼 나이이기에 본격적인 학군지 이동보다는 직주근접과 단지 내 안정성을 우선순위에 둔 결과다.
당초 신길뉴타운 진입도 고려했으나 자금 1~2억 원이 부족해 영등포 푸르지오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취득세와 리모델링 비용 등을 고려하면 여유 자금이 전혀 남지 않아 현 시점이 부동산 고점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숨기지 못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는 국면을 보였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이들은 부부의 소득 체력이 매우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 소득이 2억 원을 상회하고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므로 4억 원 수준의 은행 대출 원리금 상환은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부모 차용금 5억 원에 대한 이자 지급 방식이나 세무적 리스크만 잘 관리한다면 서울 핵심지 신축급 입지의 인프라를 누리며 장기 보유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자녀 출산 직후에는 외벌이 전환 가능성이나 휴직으로 인한 일시적 소득 감소, 급격한 양육비 지출 증가 등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금 흐름이 완전히 막힌 상태에서 예상치 못한 의료비나 리모델링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가계가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모 차용금 역시 향후 상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부채 규모는 소득 대비 과도하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전문가들은 고소득 맞벌이 가구일수록 자산 매입 시 유동성 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상급지 갈아타기는 자산 가치 방어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으나 비상 자금이 전무한 상태의 과도한 영끌은 가계의 리스크 대처 능력을 떨어뜨린다. 향후 부동산 시장의 금리 변동 추이와 거시경제 지표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가계 내 최소한의 현금 버퍼를 마련하는 대책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