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7일(토)

김민석 총리 "뒤처지면 죽는다... 호남 반도체 투자는 기업의 시장 논리" 야권 정치공세 반박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주·전남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추진'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 "용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온 세계적 기업들의 결정이 정부의 압박으로 좌우되겠냐"고 반박했다.


지난 26일 김 총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낡은 정치가 또 미래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이 시장 논리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면 정부는 이를 지원한다"며 호남권 투자는 기업의 경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인공지능) 시대의 도래가 초래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각국이 경쟁적으로 공장을 건설 중이다. 뒤처지면 죽는다"며 "토지 비용과 전력, 용수, 전문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정성과 경제성을 숙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_광주방문해특강하는김민석국무총리.jpg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김대중정치학교의 '청년정치인을 위한 DJ 정치론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그러면서 "기업 결정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총리는 "겨우 내란을 극복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경제전쟁 앞의 기업 판단을 또다시 정치 공세로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권을 꿈꾸건, 검찰 출신이건 악습을 고칠 때가 됐다"며 "정치를 망치는 것도 모자라 경제와 미래의 발목까지 잡아서야 되겠냐"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호남 반도체 투자 추진과 관련해 '사류 정치가 일류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를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열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적 고려 없이 오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나 전당대회 같은 눈앞의 정치적 계산에만 매몰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무리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반도체 입지와 투자는 기업의 전략적·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외압에 밀려 기업 이사회가 불합리한 결정을 내리면 이는 상법상의 이사회 충실의무 대원칙을 위반하는 결과가 돼 결국 주주와 국민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된다"고 날을 세웠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까지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다툼을 위한 정치적 소모품으로 전락시켰다"며 "친명계 당권 주자인 김민석 총리에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가세했다.


origin_오세훈서울시장국민의힘의원세미나특강.jpg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제9차 세미나에서 '6.3 지방선거 진단과 향후 과제 - 보수가치의 회복과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지방자치단체장 차원의 쓴소리도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주도하는 호남 대규모 반도체 투자는 표 계산을 위해 대기업 팔을 비틀고 기업활동 자유를 침해한 '국정 운영 사유화'"라고 썼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서울시당 6·3 당선자 워크숍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해당 게시물의 의미에 대해 "(호남권 반도체 투자와 보완 수사권) 두 사안의 공통점은 국가의 미래와 민생이 달린 문제를 특정 정당이 당내 전당대회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강경파 혹은 호남에 구애하기 위해 활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