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후 홀로 남은 부친이 AI 기술을 이용해 외로움을 달래는 모습에 자녀가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별한 아버지가 성인 웹툰이나 AI 채팅 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 것을 목격한 자녀의 고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버지의 사생활을 존중하려 노력하면서도 매일 같이 가상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묘한 배신감과 함께 정상적인 상황인지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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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반응하며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한 누리꾼은 "얼마나 외로우셨으면 가상 현실에 기대겠냐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며 부친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녀 입장에서 충분히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범죄가 아닌 이상 부모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일부는 지나치게 가상 관계에 몰입하는 상황 자체에 우려를 표했다. 한 작성자는 "실제 인간 관계가 아닌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고립을 부를 수 있다"며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사별 후 고립감을 느끼는 노년층의 심리적 대처 기제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가상 인물과의 대화가 즉각적인 정서적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사회적 교류가 단절된 채 가상 현실에만 몰입할 경우 현실 적응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부모와 자녀 간의 정직하고 담담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글쓴이 또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아버지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대화를 시도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