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동양생명·ABL생명으로 종합금융그룹 외형 확대
CET1 13.60% 앞세워 자본 여력 설명
비과세 배당 지속성도 투자자 확인 대상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일본과 대만 투자자를 직접 만난다.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뒤 해외 투자자 앞에서 자본 여력과 주주환원 지속성을 설명하는 자리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뉴스1
22일 우리금융은 임 회장이 이날부터 25일까지 일본과 대만을 방문해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현지 주요 투자기관과 일대일 미팅을 갖고 그룹 성장전략, 자본정책,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한다.
우리금융이 이번 IR에서 앞세우는 숫자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3.60%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이다. 우리금융은 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공급과 미래 성장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해외 투자자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비은행 키운 우리금융, 자본 여력 설명 과제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보완하고 있다. 증권과 보험을 함께 갖춘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구축해 중장기 이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비은행 확장은 수익 다변화와 동시에 자본 배분 부담을 키운다. 증권 경쟁력 강화에는 추가 자본 투입이 필요하고, 보험사 편입 이후에는 그룹 차원의 자본비율 관리도 더 중요해진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CET1 13.60%라는 현재 숫자보다 비은행 확장 이후에도 13%대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은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과 미래 성장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점도 설명할 예정이다. 비은행 확장, 주주환원, 성장산업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자본 사용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도 뒤따를 수 있다.
비과세 배당 앞세우지만 지속성은 별도 문제
주주환원 정책도 이번 IR의 주요 설명 대상이다. 우리금융은 국내 은행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앞세워 왔다. 개인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소득세 원천징수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비과세 배당은 일반적인 이익 배당과 성격이 다르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인 만큼 같은 방식의 환원이 반복될 수 있는지는 별도 문제다. 해외 투자자에게는 배당 규모뿐 아니라 환원 재원의 성격과 지속 가능성도 중요하다.
일본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은 시장이고, 대만은 AI·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투자자 기반 확대와 신규 투자자 발굴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의 이번 IR은 비은행 확장 이후 우리금융의 자본정책을 해외 투자자 앞에 다시 올리는 자리다. 우리금융은 1분기 말 CET1 13.60%를 내세우고 있지만, 증권·보험을 키우는 자본과 주주에게 돌려줄 자본을 함께 감당할 수 있는지가 다음 설명 지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