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패키지솔루션 매출 7250억원, 전년 대비 45% 증가
일부 반도체 ETF 편입 비중 30% 초과, 리밸런싱 매물 우려
AI 서버 매출 비중·FC-BGA 수익성·증설 반영 시점은 별도 비공개
삼성전기 주가를 끌어올린 ETF 수급이 매물 변수로 돌아왔다. AI 서버용 FC-BGA와 고부가 MLCC 기대감으로 주가는 올해 571.48% 올랐지만, 일부 반도체 ETF에서 삼성전기 편입 비중이 종목별 보유 한도 30%를 넘어서면서 비중 조절 부담이 커졌다. 주가에 먼저 반영된 AI기판 성장성을 확인할 세부 숫자는 아직 제한적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1억원, 영업이익 28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40% 늘었다. 창사 이래 처음 분기 매출 3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에는 퇴직급여비용 714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
회사는 AI 서버·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AI 가속기·서버 중앙처리장치(CPU)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 확대를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 매출 45% 증가...ETF 비중은 30% 넘어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7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전 분기 대비 12% 늘었다. 글로벌 빅테크향 AI 가속기, 서버 CPU, 네트워크용 고부가 기판 공급 확대와 ADAS·자율주행용 전장 기판 수요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1조408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서버·파워·네트워크 등 AI 관련 매출과 전장용 MLCC 공급이 늘었다.
증권가 눈높이도 올라갔다. DB증권은 이달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높였다. FC-BGA와 MLCC 호황을 근거로 내년 영업이익이 3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주가는 실적보다 먼저 움직였다. 삼성전기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기판과 MLCC 수혜 기대감으로 올해 571.48% 올랐다. 지난 2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9.58% 내린 1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급락 배경으로는 ETF 리밸런싱 우려가 꼽혔다. 한국경제TV에 따르면 지난 1일 종가 기준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삼성전기 편입 비중은 39.69%까지 올랐다. 'HANARO Fn K-반도체'의 삼성전기 비중도 35.15%였다. RISE 네트워크인프라, ACE 코리아AI테크핵심산업, IBK K-AI반도체코어테크, HANARO Fn K-메타버스MZ 등도 삼성전기 비중이 30%를 넘긴 ETF로 거론됐다.
패시브 ETF는 지수 방법론에 따라 정해진 시점에 단일 종목 비중을 조정한다. 삼성전기처럼 단기간 주가가 급등해 편입 비중이 한도를 넘긴 종목은 정기변경 과정에서 비중 축소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목표가 300만원 뒤 남은 세부 숫자
ETF 매물은 단기 수급 변수다. 삼성전기 주가를 끌어올린 본업 근거는 AI 서버용 FC-BGA와 고부가 MLCC다. 시장이 확인하려는 숫자도 AI 서버향 매출 비중, FC-BGA 내 고부가 제품 비중, 증설 물량의 매출 반영 시점,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수익성으로 좁혀진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강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현재 공개 자료에는 AI 서버·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이 별도 항목으로 제시돼 있지 않다. FC-BGA 안에서 AI 가속기·서버 CPU용 제품, 네트워크용 고부가 기판, 전장용 기판이 각각 차지하는 비중도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수익성 확인도 제한적이다. 패키지솔루션 매출은 1년 전보다 45% 늘었지만, 고부가 FC-BGA의 평균판매가격 상승 효과와 증설 물량의 이익 반영 시점은 별도 숫자로 확인되지 않는다.
DB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와 내년 자본지출을 각각 3조1천억원, 4조6천억원으로 추정했다. 2년 합산 예상 투자액은 7조6천억원이다. 최근 7년 합산 자본지출에 맞먹는 규모다. DB증권은 이 가운데 5조원 이상이 FC-BGA에 투입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 300만원 전망은 삼성전기 실적 기대치를 한 단계 높였다. 동시에 투자자가 확인하려는 항목도 구체화됐다. AI 수요, 고부가 제품, 빅테크향 공급 확대만으로는 주가에 반영된 기대를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 제품별 매출과 수익성, 증설 효과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다음 변수로 남았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하이엔드 제품, ADAS 적용 확대에 따른 산업·전장용 제품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1분기 사업부별 실적은 패키지솔루션 매출 7250억원, 컴포넌트 매출 1조4085억원이다. AI 서버향 매출 비중과 FC-BGA 고부가 제품 비중은 별도 항목으로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