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5일(금)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트럼프, 이민자 추방 선전에 내 노래 무단 사용... 쓰지 마"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자신의 음악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로드리고는 세 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진행한 잡지 '데이즈드(Dazed)'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로드리고는 "지난가을 휴대전화를 확인하던 중 국토안보부(DHS)가 내 곡 '올 아메리칸 비치(All-American Bitch)'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추방 선전 영상에 활용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GettyImages-2275233931.jpg올리비아 로드리고 / GettyimagesKorea


그는 "그런 선전물을 접하는 것 자체가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더욱 화가 난 것은 그곳에 내 음악이 사용됐다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ICE가 벌이는 행위들은 끔찍하고 야만적이며 잔인하다"며 "그런 일들이 용인되는 국가에서 살아간다는 현실이 너무나 슬프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해 11월 4일에 공개됐다. 로드리고의 2023년 두 번째 앨범 '거츠(Guts)' 수록곡인 해당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가운데, ICE 요원들이 유색인종들을 체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국토안보부는 해당 영상에 "지금 떠나라. CBP 홈(CBP Home) 앱으로 자진 추방하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GettyImages-2242916314.jpg올리비아 로드리고 / GettyimagesKorea


로드리고는 당시 해당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아 "내 노래를 정부의 인종차별적이고 증오에 찬 선전에 절대 쓰지 말라"며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아티스트 음악 무단 사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가 자신의 곡 '주노(Juno)'가 친(親)ICE 영상에 무단 사용되자 "이 영상은 사악하고 역겹다. 내 음악을 비인간적 의제에 절대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로드리고의 세 번째 정규앨범 '유 룩 프리티 새드 포 어 걸 소 인 러브(You Look Pretty Sad for a Girl So in Love)'는 오는 12일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