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에 대한 청년층 지지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출범 초기 강력한 지지층이었던 젊은 세대가 멈추지 않는 물가 상승에 등을 돌리면서 내각 지지 기반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18~29세 연령대의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마이니치 조사 기준 해당 연령대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내각 지지율 역시 전월보다 3%포인트 내려간 50%로 나타나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33%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다카이치 내각은 작년 10월 출범 당시부터 올해 초까지 청년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왔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8~29세 지지율은 70~76%, 30대 지지율은 68~76%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최초 여성 총리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젊은 층 지지 배경으로 작용했다.
내각 지지율 전체 추이를 살펴보면, 출범 후 3개월간 65%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다 올해 1월 60% 아래로 떨어졌다. 집권 자민당이 2월 중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후 다시 60%대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월을 기점으로 청년층 지지율에 변화가 나타났다. 18~29세 지지율은 3월 조사에서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한 61%를 기록했고, 4월에는 51%까지 떨어졌다.
30대 지지율도 3월 62%, 4월 54%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5월 조사에서는 30대 지지율이 53%로 횡보세를 보였지만, 18~29세는 45%까지 하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젊은 층의 내각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을 꼽았다.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청년층이 물가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마이니치는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 초 젊은 층을 포함한 폭넓은 세대의 지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30~60대 세대 중심의 지지 구조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