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논란으로 24년간 한국 입국이 제한된 가수 유승준이 한국행에 대한 의지를 접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한국 입국에 대한 체념감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마음의 고향, 어머니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민자, 교포다. 제가 13세 때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일을 하러 한국에 갔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유승준'
그는 한국 입국에 대한 의미를 재평가하는 발언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에 뭐 보물 숨겨놨냐'고 하는데 솔직히 이제는 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제가 진실에 대해 말했고 거짓, 진실 모든 것을 설명했음에도 진정성이나 제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중의 반응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말하라고 하는데, 제가 진정성 있게 말했고 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설명드렸는데도 루머만 나오더라"며 "다 전달이 되지 않고 반영되지 않더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추측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제가 세금 포탈을 위해 입국을 원한다는 말도 있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 이중과세를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방송 끝나고 욕을 했다 어쨌다 그런 말만 나온다. 이젠 한국 들어가는 거 괜찮다"며 포기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유튜브 '유승준'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큰 인기를 얻었지만 병역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방송에서 군 입대를 약속했으나 2002년 1월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유승준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입국을 제한했다. 유승준은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 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유승준은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이 다시 발급을 거부했고, 현재 세 번째 행정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