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출근 시간대 임산부 배려석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요즘 임산부들 임산부석 안 앉는 게 유행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직장인 A씨는 최근 출근길에서 목격한 상황을 공유했다.
A씨는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한다고 밝히며, 며칠 사이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석에 앉는 임산부를 3번이나 봤다고 전했다. A씨는 "덕분에 다른 사람들은 임산부석에 앉지 못하고 그냥 서서 간다"며 "혹시 어디선가 임산부석 비워두기 캠페인 같은 걸 하는 것이냐"고 의문을 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특히 A씨는 자신이 목격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다른 자리에서 서 있다가 양보 받아 일반석에 앉은 상황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출발역에서 승객이 없는 빈 열차를 타는데도 일부러 일반석으로 가서 앉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내가 다니는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탑승하는 임산부가 거의 없어 임산부 배려석이 늘 텅텅 빈 채로 운행된다"며 "사람이 드글드글한 출근길에 임산부가 일반석에 앉아버리면, 뒤에 들어오는 일반 승객들은 자리를 하나 빼앗겨 다 서서 가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하철 칸에 임산부가 없어도 일반 시민들은 언제 탑승할지 모를 임산부를 위해 자리를 비워두고 서서 간다"며 "시민들은 임산부를 배려해 배려석을 비워두는데, 정작 임산부가 비어 있는 배려석으로 옮겨가지 않고 일반석을 차지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한 누리꾼은 "임산부 배려석은 말기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일 뿐, 임산부가 무조건 그 자리에만 앉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초기 임산부의 경우 배려석에 앉아도 일반 승객들의 눈총을 받는 경우가 많아 차라리 일반석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본인보다 더 배가 부르거나 힘든 다른 임산부가 언제 탈지 몰라 자리를 비워둔 것일 수도 있다"고 임산부를 옹호하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