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목)

레오 14세 교황, 태권도 '명예 10단' 됐다... 세계 평화·인도주의 공로 인정

세계태권도연맹이 바티칸에서 교황에게 태권도 최고 단위인 명예 10단 증서를 수여했다.


3일(현지시간) 세계태권도연맹(WT)은 조정원 WT 총재가 바티칸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레오 14세 교황에게 명예 10단 증서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WT는 태권도에서 가장 높은 단위인 명예 10단을 레오 교황의 인도주의적 리더십과 세계 평화 증진 기여를 인정해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바티칸미디어


이날 알현에는 요르단 아즈락과 자아타리 난민캠프 출신 어린이 선수 7명이 함께했다. 7~14세 시리아 국적인 이들은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4~7일 개최되는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유소년 대회 '김 앤 리우'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조정원 총재는 "레오 14세 교황의 평화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헌신이 태권도의 핵심 가치와 일치한다"며 "'함께 거듭나기'(Reborn Together) 정신으로 명예 10단 증서를 통해 그의 기여를 인정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조 총재는 레오 교황에게 도복과 단증을 전하면서 테니스를 즐기는 교황이 이 도복을 입고 테니스를 해도 된다고 농담했다. WT에 따르면 교황은 이 말에 웃음을 보였다.


인사이트바티칸미디어


레오 교황은 WT와 태권도인도재단(THF)의 난민 지원 활동에 고마움을 표했으며, 캠프 출신 어린이 선수들을 만난 것이 진정한 기쁨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는 윤웅석 국기원 원장, 양진방 WT 부총재, 서정강 WT 사무총장, 마허 마가블레 WT 집행위원 겸 오세아니아태권도연맹 회장, 안젤로 치토 WT 집행위원 겸 이탈리아태권도연맹(FITA) 회장이 동행했다.


조 총재는 2017년 5월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명예 10단 증서를 수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