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7일(수)

다리 부종에 손등 멍까지... 美 의료계, '80세' 앞둔 트럼프 건강 진단에 의문 제기

다음 달 80세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싸고 건강 이상설이 다시 제기됐다. 취임일 기준 역대 최고령으로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건강 논란이 일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건강 상태에 대해 충분히 솔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심장 주치의를 역임한 라이너 박사는 "나이가 들면 건강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80세"라고 말했다.


라이너 박사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리 부종 증세다. 백악관은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만성 정맥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같은 해 4월 건강검진 결과에는 이와 관련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만약 몇 주 사이 급격히 다리가 부었다면 급성 부종일 수 있다"며 "울혈성 심부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등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멍 자국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백악관 측은 아스피린 복용과 잦은 악수가 원인이라고 해명했으나,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지 기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들의 주치의를 지낸 제프리 쿨먼 박사는 "80세 고령자는 기억력과 추론 능력, 정보 처리 속도 등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통령의 인지 집행 기능에 대한 추가 선별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언급하며 직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여론 역시 악화하는 분위기다. WP와 ABC뉴스, 입소스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만큼 정신적으로 예리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로, 지난해 9월 대비 7%포인트 감소했다.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54%에서 44%로 하락했다.


GettyImages-2232048025.jpg멍 자국 난 트럼프 대통령의 손 / GettyimagesKorea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정기 건강검진과 치과 검진을 받았다. 검진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방금 6개월 정기 건강 검진을 마쳤다"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