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6일(화)

요미우리 아베 감독, 미성년자 딸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 구단 "징계 검토, 감독대행"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47) 감독이 미성년자인 딸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야구계는 시즌 중 현역 감독이 체포되는 전례 없는 상황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복수의 일본 언론은 아베 감독이 도쿄 자택에서 18세 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7시10분경 아동상담소 측이 "(딸이) 아버지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110)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자매간 말다툼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격분해 큰딸을 붙잡아 넘어뜨리는 등의 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베 감독은 혐의를 인정하며 "자매끼리 싸우던 상황에서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말대꾸해서 순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2026-05-26 08 50 20.jpg아베 신노스케 감독 /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당시 현장에는 아베 감독의 아내와 18세 큰딸, 15세 작은딸이 함께 있었으며, 경찰은 아베 감독이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딸의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베 감독은 이날 자정 조금 넘은 시각 석방됐다.


요미우리 구단은 즉각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구단 측은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류전 개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모든 프로야구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아베 감독에 관해서는 향후 거취를 포함한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26일부터는 하시가미 히데키 수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는 27일부터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소프트뱅크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아베 감독은 요미우리 구단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2001년 데뷔 후 19년간 한 팀에서만 뛰며 일본을 대표하는 포수로 활약했다. 통산 2282경기에서 타율 0.284, 2132안타, 406홈런, 1285타점, OPS 0.863을 기록했으며, 2012년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026-05-26 08 50 52.jpg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현역 시절 리그 우승 8회, 일본시리즈 우승 3회에 기여했으며, 통산 406홈런은 요미우리 구단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은퇴 후 2군 감독과 1군 코치를 거쳐 2024년부터 1군 감독을 맡았다. 부임 첫해 팀을 4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3위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과거 감독의 건강상 문제로 감독대행 체제를 운영한 경험은 있지만, 시즌 중 감독을 교체한 사례는 없었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요미우리 구단 전체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