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5일(월)

"재산 비율은 7대3으로"... 소개팅녀 조건에 결혼 포기 선언한 남성

30대 중후반 여성들과 소개팅을 한 후 과도한 조건 요구에 지쳐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자영업자의 글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유발했다.


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소개팅을 나갔다가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공방을 낳고 있다.


본인을 피티샵과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30대 중후반 여성들과 잇따라 소개팅을 진행하며 겪은 황당한 일화들을 폭로했다. 


aaa.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상대 여성들의 과도한 조건 제시와 모순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그냥 혼자 살겠다"고 선언해 청년 세대의 씁쓸한 결혼관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A씨가 올린 '34살 이상 여자들 왜 결혼 못 가는지 알겠다'라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그는 최근 34세부터 37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4명과 소개팅을 가졌다. 하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실망감만 커졌다고 토로했다.


일부러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약속 장소에 나갔다는 A씨는 "본인은 차가 없으면서 남자의 차량 유무를 과도하게 따지는가 하면, 또 다른 여성은 결혼 시 재산 분할 비율을 무조건 7 대 3으로 맞춰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심지어 37세의 한 여성은 외모만을 지나치게 밝히는 이른바 '얼빠' 성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최근 소개팅 경험들이 데이터로 쌓이면서 점점 결혼하기 싫어진다"며 "따지는 것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고 회의감을 드러냈다.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이들이 눈높이를 낮추기는커녕, 상대방에게 터무니없는 기준을 들이대는 현실에 지쳤다는 심경이다. 


aaaaqqq.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글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순식간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연애와 결혼 시장의 현주소를 두고 격렬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갈렸다.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현실적인 조건을 따지는 것은 이해하지만, 본인의 준비 상태와 비대칭적인 요구를 하는 것은 모순", "자영업으로 자리 잡은 남자가 아까울 지경", "이러니 30대 중후반 미혼율이 계속 높아지는 것"이라며 상대 여성들의 과도한 기준을 비판했다. 특히 남성의 경제력에 무조건 의존하려는 태도가 결혼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일반화 오류를 경계하기도 했다. 이들은 "몇 명의 사례만으로 특정 나이대 여성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30대 중후반이 되면 서로 인생을 걸고 만나는 만큼 조건을 꼼꼼히 따지는 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당연한 현상", "처음부터 서로 맞지 않는 결의 사람들을 만난 것뿐"이라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