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3일(일)

금발의 미녀, '미스 춘향' 됐다... 우크라이나 유학생 '미' 차지

전북 남원시에서 열린 제96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유학생이 '춘향 미'로 선정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3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남원 광한루원에서 개최된 제96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경북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리나 씨(23)가 '춘향 미'에 뽑혔다.


리나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외국인으로서 약 100년에 가까운 역사상 최초로 '미'에 선발돼 더욱 깊이 마음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배경이나 조건이 아닌 진정성과 내면의 아름다움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남1.jpg남원시


이번 대회에서 김하연(22·경기 파주·한양대 졸) 씨는 단아한 자태와 지성미로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춘향 진'의 영예를 안았다.


다른 부문에서는 이소은(27·서울·서울대 졸) 씨가 선에, 김도현(19·서울·동국대) 씨가 정에, 김서원(22·전북 전주·한국예술종합대 무용원) 씨가 숙에, 이현아(20·서울·한양여자대) 씨가 현에 각각 선정됐다.


남원시는 대회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4년부터 외국인에게도 참가 자격을 부여하며 대회명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변경했다. 작년에는 에스토니아 유학생이 '춘향 현'에 선발된 바 있다.


춘향선발대회는 춘향제의 핵심 행사로, 배우 최란(1979년)·박지영(1988년)·오정해(1992년)·윤손하(1994년) 등 유명 연예인들을 다수 배출한 전통 미인대회다.


남원시는 제96회 춘향제의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입상자 10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3년간 남원의 전통과 문화, 관광 자원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남2.jpg남원시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의 문화적 가치와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