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1일(금)

노동절 기념식서 '소년공 경험' 회고한 이재명 대통령 "노동자의 일반적 희생 강요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노동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계와 인공지능(AI)이 인간노동의 대부분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근로자의 날' 명칭이 63년 만에 '노동절'로 공식 변경된 후 처음 열린 기념식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의 미래가 없는 성장은 진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며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라 하더라도 상생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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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으로서의 개인적 경험을 상세히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른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늦은 밤, 때로는 동트는 새벽이 되어서야 기름때가 묻은 손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다"며 "노동하며 흘린 땀방울로 가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위로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한 힘"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노동 정책의 핵심 지표로 세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현장 안전 확보로 "일터의 안전만큼은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산업재해 근절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으며, 올해 1분기 산재 사망자는 전년 대비 17.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재 사망률 1위라는 오명 앞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성취는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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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약속은 노동 기본권의 보편적 확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관계는 물론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까지 모든 형태의 노동자가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노동과 기업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며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는 세 번째 약속을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가 주최한 사상 첫 노동절 기념식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 위원장이 나란히 자리를 지켰다.


기념식 현장에는 다양한 직종과 세대를 아우르는 노동자 120여 명이 모여 명칭 변경 후 첫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청와대는 노동절 행사에 양대 노총이 동반 참석한 사례와 정부 차원의 기념식이 청와대에서 열린 사례 모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