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만원대 직장인의 "난 행복하다" 고백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수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게시된 한 직장인의 솔직한 인생 이야기가 최근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시 주목받으며 행복의 기준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1991년생으로 현재 35세인 중소기업 사무직 직원은 자신의 월급이 200만원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난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행복의 이유는 간단명료했다. "억울함이 없다"는 것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 직장인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공부나 자기계발, 운동 등 일반적으로 '노력'이라 불리는 활동을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PC방에 가며 학원을 빼먹는 등 자신의 마음대로 살았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공부해라', '노력해라'는 압박이 있었지만 잠시뿐이었고, 결국 부모도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등록금만 내면 갈 수 있는 대학"에 진학했으며, 대학 시절에도 "술만 쳐 퍼마셨는데" 졸업장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등록금만 꼬박꼬박 입금하면 술만 처 퍼먹어도 졸업은 시켜주더라"는 그의 표현은 당시 대학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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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에는 동네 산업단지 중소기업에서 인사·총무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그는 현재 직장 생활에 대해 "그냥 사수랑 팀장이 시키는 것만 하면 된다. 머리 쓰고 아이디어 낼 것도 없다"며 "적당히 시키는 것만 하면서 눈치만 살짝 맞춰주면 그게 회사 일의 전부"라고 묘사했다.
이런 삶이 남들 눈에는 "정말 한심한 인생일 것 같기도 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본인은 충분히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부모에게 용돈을 드릴 수 있고, 원하는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수 있으며,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가고 싶을 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현재 상황이 행복하다는 이유에서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꾸준히 저축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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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이 30 먹도록 노력이라곤 해본 적 없는 내가 이런 행복을 누리는 건 무한한 축복인 것 같다"며 "다들 행복의 눈높이가 높거나, 내가 비정상이거나, 둘 중 하나겠지"라고 자평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정말 진심으로 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생각해 보니 내 인생에 불행을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기도"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상반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솔직하고 좋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것", "억울함 없이 사는 게 진짜 성공 아니냐"며 공감을 나타냈다.
반면 "그건 부모님 덕분 아니냐",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지금은 젊으니까 그렇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