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8일(화)

1분기 영업익 감소 '걱정없다'... 현대차·기아의 자신있는 '실적 반등' 시나리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부과와 환율 급등이라는 대외적 악재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2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75조 4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기아


다만 합산 영업이익은 2조 51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9% 감소했다. 수익성 하락의 주된 원인은 피할 수 없는 외부 변수였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미국의 15% 자동차 관세가 직격탄이 됐다. 1분기에만 현대차 8600억 원, 기아 7550억 원 등 총 1조 615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관세 비용이 발생했다.


여기에 3월 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513원까지 치솟으면서 판매보증충당부채의 원화 평가액이 일시적으로 급증, 양사 합산 69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장부에 반영됐다.


증권업계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가 기업의 기초 체력(펀더멘털) 저하가 아닌 일회성 외부 요인에 기인한 만큼, 2분기부터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안정화와 더불어 낮아진 관세율 효과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 제공 = 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 요인이 충분하다"며 "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보증 충당부채 환입 효과, 지난해 11월부터 인하된 관세율(25%→15%)의 2분기 본격 반영, 그리고 3분기 판매량 회복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분기부터 지역별 특화 전략과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공개한 현지 전략형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V'를 앞세워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유럽에서는 소형 전기 SUV 'EV2' 등 대중적인 모델을 투입해 전동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관세 부담을 구조적으로 완화하는 전략을 병행한다.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중장기 투자도 흔들림 없이 추진된다. 


CES2026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 현대자동차그룹CES2026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 현대자동차그룹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부사장은 지난 22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미국 서배너에 RMAC를 개소하고, 오는 2028년에는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 역시 "2028년 초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양산차 출시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무역 분쟁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대외 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성 관리는 향후 지속적인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