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우리 엄마 안 죽었어"... 화장터 향하던 길에 시신 데리고 집으로 간 70대 딸

부산에서 70대 딸이 사망한 어머니의 시신을 화장장에서 자택으로 옮겨 3일간 보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부산 사하경찰서와 사하구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지난 15일 어머니 B씨가 노환으로 병원에서 사망한 후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 장례 준비를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정상적으로 장례 절차를 밟았으나 지난 18일 화장시설로 향하던 도중 갑자기 "어머니가 살아있다"며 B씨의 시신을 사하구 자택으로 가져갔다. 결국 차갑게 식은 B씨의 시신은 화구 대신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자택으로 돌아갔다.


현장에 있던 장례지도사의 신고로 경찰과 구청 공무원, 복지센터 관계자들이 급히 출동했다. 이들은 사흘간 A씨의 집을 찾아가 끈질긴 설득 작업을 벌였다.


대치 끝에 B씨의 시신은 자택 인근 병원 영안실로 다시 옮겨졌다. 자리를 지키던 A씨는 급격한 건강 악화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행정 당국은 장례를 이어가기 위해 유가족 찾기에 나섰다. 경찰과 사하구가 다른 가족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연락이 닿지 않거나 "장사를 치를 의사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홀로 남겨진 고인의 마지막 길은 사하구가 넘겨받았다. 구는 입원 중인 A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동의 절차를 밟아 B씨를 무연고 사망자 처리해 화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