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급여형(DB) 중심이던 퇴직연금 시장이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중심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에 1분기 자금이 크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퇴직연금 신규 자금 유입액은 4조3426억원이었다. 42개 금융사 가운데 4조원 이상 자금이 들어온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구조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은 496조8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DC형 적립금은 136조9천억원, IRP형 적립금은 130조8천억원으로 두 유형 합계 비중이 약 54%를 차지했다. DB형 적립금은 228조9천억원으로 46% 수준이었다. 기업이 정한 구조보다 가입자가 직접 선택하는 시장 비중이 더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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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금 흐름에서도 이런 변화가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신규 자금 유입액은 전체 시장 유입액 11조9천억원의 36.4%를 차지했다. DC형과 IRP는 가입자가 사업자를 직접 선택하는 상품이다. 1분기 자금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집중된 배경이다.
적립금 규모도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퇴직연금 운용액 40조원을 넘어섰다. DC형과 IRP 적립금은 합산 36조7767억원이었다. IRP 적립금은 18조1165억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시장 전체로 보면 증권사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25년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은 21%로 은행 15%, 보험 7%를 웃돌았다. 시장점유율도 26%까지 올라갔다. 투자형 상품 비중이 커지면서 증권사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은 3월 말 기준 64조원을 넘겼다. 퇴직연금 적립금 확대에 더해 연금자산 외연도 함께 커진 것이다. 1분기 자금 유입과 적립금 규모, 연금자산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연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