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유명 인플루언서 마라 플라비아(Mara Flávia)가 미국에서 열린 '아이언맨'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했다가 수영 경기 도중 익사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인스타그램에서 6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활동해온 그녀는 텍사스주 우들랜즈 호수에서 열린 대회의 첫 관문을 넘지 못하고 3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팬들은 그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 애도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체 코스 길이가 약 225km에 달하는 극한의 레이스 중 첫 번째 단계인 오픈 워터 수영 구간에서 일어났다.
마라 플라비아 인스타그램
여자부 수영 경기는 사고 당일 오전 6시 31분에 시작됐으며, 약 1시간이 지난 오전 7시 30분쯤 참가 선수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우들랜즈 소방국장 팔머 벅(Palmer Buck)은 "신고 즉시 수색 구조대를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색 작업은 대회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루어져 난항을 겪었으며, 특히 사고 지점의 수중 가시거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 잠수부들이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팀은 약 3시간 동안의 사투 끝에 오전 9시 30분쯤 수심 약 3m 지점 호수 바닥에서 플라비아를 발견했다. 그녀는 발견 직후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보안관 사무실은 사인을 '익사'로 확인하고 중안건 조사팀을 통해 정상적인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자원봉사자는 어린 딸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러 왔다가 수색 작업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도 했다.
마라 플라비아 인스타그램
그는 호수 속으로 여러 차례 뛰어들어 수색하던 중 플라비아의 몸을 직접 접촉하기도 했으나, 끝내 그녀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그는 "당시 상황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나중에야 깨달았다"며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고자 했던 절박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해당 자원봉사자는 이후 SNS를 통해 "그녀는 많은 사람이 꿈꾸는 목표를 쫓고 있었고, 경기를 마치고 수영장에서 걸어 나올 자격이 있었다"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어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녀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