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의 한 공원 호숫가에서 페인트통을 세척해 물을 파랗게 오염시킨 여성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다행히 해당 페인트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공공장소에서의 몰상식한 행동에 대한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홍콩 성도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 룽강구의 한 공원을 지나던 시민이 모자를 쓴 여성이 호숫가에서 파란색 페인트통 4개를 씻는 장면을 목격해 촬영했다. 영상 속 여성은 통 안에 남은 잔여물을 그대로 호수에 흘려보냈고, 투명했던 호숫물은 순식간에 짙은 하늘색으로 변하며 오염물질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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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은 "공원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즉각적인 신고와 처벌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관할 바오룽 가도 사무소는 즉각 조사 및 응급 처리에 나섰다.
당국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주민의 개인적인 일탈로 확인됐다. 여성이 씻던 통은 인근 농구장 개보수 공사에서 사용된 친환경 실리콘 PU 마감재 빈 통이었다. 이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빈 통을 재사용하기 위해 몰래 가져와 호숫가에서 세척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도 사무소 측은 관련 부서와 함께 해당 수역의 수질을 긴급 점검한 결과 모든 지표가 기준치 이내로 나타나 유독성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곧바로 양수기를 동원해 오염된 물을 퍼내고 주변 잔여물을 제거하는 정화 작업을 마쳐 호수 상태를 복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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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룽 가도 사무소는 향후 공원 내 순찰과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안내 표지판을 증설하기로 했다. 공공장소에서의 부적절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