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철인 3종 선수 출신 남성이 시야 이상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데이브 니체(57)는 2019년 일상에서 이상한 변화를 느꼈다. 길가의 전봇대를 바라보는데 기둥이 물결처럼 일렁이며 휘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를 단순한 시력 문제로 여겼던 그는 안과를 찾았지만, 의료진은 망막 이상을 의심하며 정밀 검사를 권했다. 검사 결과 왼쪽 눈 뒤에 액체가 고여 있었고, 니체는 50세 생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야 했다.
데이브 니체 인스타그램
이후 추가 검사에서 눈 뒤의 액체가 암세포로 확인됐고, 왼쪽 폐에서도 다량의 복수가 발견됐다. 결국 그는 폐암 4기 진단을 받았으며, 이미 암이 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니체는 "여전히 달리기와 운동을 즐기던 중이라 곧바로 4기 진단을 받은 것이 너무 참담하고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당시 그에게 남은 수명이 1~2년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뇌 병변 등 신약 부작용으로 인한 심한 피로와 두통을 견디며 치료에 전념했다.
다행히 표적 항암제 '오심머티닙'이 효과를 보이면서 그는 6년을 버텨냈다. 최근에는 해당 약물에 내성이 생기자 캐나다에서 거의 최초로 새로운 항체 치료제 '리브레반트(Rybrevant)'를 처방받아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니체는 투병 중에도 자신이 사랑하는 삶을 멈추지 않는다. 반려견 인디와 시간을 보내고 요리 수업을 듣는 것은 물론, 오는 6월에는 1,000km에 달하는 자전거 횡단 대회 'BC 에픽 1000'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 도전을 통해 폐암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데이브 니체 인스타그램
그는 "폐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폐암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비흡연자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 진단이 곧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기 검진과 치료, 그리고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