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신랑·신부 듀엣 계획했는데, 시아버지와 사촌동생이 서로 '축가'하겠다고 난리네요"

비신부가 결혼식 축가를 둘러싼 가족 간 갈등으로 고민에 빠졌다. 본인과 예비신랑이 직접 듀엣으로 축가를 부르려 했지만, 예비 시아버지와 사촌동생이 각각 악기 연주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딜레마에 처한 것이다.


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예비신부 A씨는 "남자친구와 나는 옛날부터 결혼식 때 노래를 직접 듀엣으로 부르기로 해서 축가 불러줄 사람은 따로 섭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색소폰을 배운 예비 시아버지와 플룻을 배운 사촌동생이 모두 결혼식에서 연주를 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예식장 계약 조건상 축가가 1곡 또는 1절씩 2곡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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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결혼 날짜를 정하자마자, 축가 순서에 본인 악기실력을 뽐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둘이나 나오니까 난감하다"며 "어떻게 좋게 거절할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고민 끝에 A씨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식전연주는 예식 시간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해 사촌동생의 플룻 연주는 식전에, 시아버지의 색소폰 연주는 양가 부모님께 인사 후 마지막 행진 때 하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사촌동생에게 이 계획을 전하자 예상과 다른 반응이 돌아왔다. A씨는 "식구들 모두 '왜 그렇게 해야 하냐. 본 축가공연에 연주를 하고 싶다'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A씨는 "시아버지에게는 아직 말도 못했는데, 같은 반응일까봐 곤란하다"며 걱정을 표했다. 그는 "우리 커플이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예전부터 우리 결혼식에 우리가 직접 노래하고 싶었고, 그게 또 의미있는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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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친인척들에게 양보만 생각하다보면 우리가 하고싶었던 걸 못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일단 사촌동생에게는 '니 결혼식에 하라'고 말해라", "친동생도 아니고 사촌동생이 나서는 건 오버다", "결혼식 당사자가 주인공이다. 양보만 하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축하 노래를 부부가 직접 한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 "둘 다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해라" 등 다른 시각의 조언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