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14년 연속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대구시교육청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피해 응답률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3.0%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중학교 0.9%, 고등학교 0.5% 순으로 나타났다. 낮은 연령대일수록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위험 노출 가능성이 큰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폭력의 양상이 교묘해지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피해 유형을 분석하면 '언어폭력' 비중이 41.7%로 지난 조사보다 상승했다. 특히 '집단 따돌림'은 21.1%를 기록하며 이전 조사 대비 5.3%포인트 급증했다. 신체 폭력이나 사이버 폭력이 정체된 것과 달리 정서적 고립을 유도하는 '지능형 폭력'은 오히려 심화하는 양상이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성과가 현장 밀착형 예방 프로그램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현재 대구의 모든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사제존중 행복시간'을 연 12회 이상 운영하며 부적응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학칙을 제정하는 '학교문화 책임규약 캠페인'을 통해 학교 내부의 자정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갈등 발생 시 전문가가 중재하는 '관계회복지원단' 등 사후 관리 체계도 가동 중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최저치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책임을 다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더욱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