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美 대사관의 이례적 서한... '출국 금지' 방시혁, BTS 공연 협의 위해 풀려나나

주한 미국 대사관이 최근 경찰 수사로 인해 출국이 금지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미국 방문을 지원하기 위해 경찰청에 공식 협조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 대사관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방 의장과 이재상 최고경영자(CEO), 김현정 부사장 등 하이브 경영진이 오는 7월 4일 예정된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최근 월드투어를 시작한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공연 관련 협의 등 업무상 필요성을 근거로 출국 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달라는 취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사기적 부정거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25.9.15 / 뉴스1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사기적 부정거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25.9.15 / 뉴스1


현재 방 의장과 이 대표 등은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을 기망해 약 2000억 원 규모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방 의장이 상장 준비 사실을 숨기고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속여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방 의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 출국 금지 조치된 상태다.


경찰은 이미 방 의장을 다섯 차례 소환 조사했으며,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달 초 "법리 검토가 대부분 완료되어 머지않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 빅히트 뮤직·넷플릭스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미국 대사관의 이례적인 협조 요청이 접수됨에 따라, 경찰은 신병 확보 계획 및 송치 여부를 앞두고 출국 금지 해제 수용 여부를 깊이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출국 금지 해제는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법무부 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BTS의 활동 지원과 외교적 행사 참석이라는 명분이 수사 중인 피의자의 도주 우려 및 수사 차질 가능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