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9일(일)

전광훈, 보석 열흘 만에 광화문 집회 등장... "대한민국 망했다"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재판 중 집회 현장을 찾았다.


지난 18일 오후 전 목사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 집회 무대에 올라 보석 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전 목사는 "대한민국은 이미 망했다"며 "북한에 나라를 넘겨주면 안 되기 때문에 20년 광화문 운동을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진 등 예정된 일정으로 인해 약 3분간 짧게 발언을 마친 뒤 무대를 내려갔다. 지난 12일 주말 예배 당시 영상으로만 참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직접 현장에 출석하며 적극적인 활동 재개를 알린 셈이다.


인사이트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수건조물침입교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기 앞서 법원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7 / 뉴스1


앞서 법원은 지난 7일, 전 목사가 당뇨병에 따른 비뇨기과 질환으로 주기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한 점과 인지도가 높아 도주 우려가 적다는 점 등을 들어 보석을 허가했다. 당시 법원은 사건 관계인 7인에 대한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걸었으나, 집회 참석 자체를 제한하는 조건은 포함하지 않았다.


전 목사는 전날인 1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면서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강조하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그는 취재진에게 “내 힘으로 소변도 볼 수 없는 상태인데, 이런 중환자를 어떻게 두 달 반 동안 구치소에 가둘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목사가 신도와 집회 참가자들에게 ‘국민저항권으로 반국가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실제 난동을 부추겼다고 보고 지난 2월 그를 구속기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