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아파트에서 ‘코골이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빗발친다며 관리사무소 명의의 안내문을 게시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코골이 공문'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입주자 대표 회의 이후 엘리베이터와 공문 게시판마다 이 안내문이 붙었다"며 아파트 내부 상황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해당 안내문에는 "지난해부터 108동 다수의 세대에서 야간 및 새벽 시간대(오후 11시~오전 7시 20분)에 발생하는 코골이 소음으로 인해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관리사무소 측은 "코골이는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건강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의료기관의 도움을 참고해달라"며, 공동주택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야간 시간대 생활 소음 최소화에 협조를 당부했다.
보배드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민원에 공감하는 이들은 "코골이 소리가 심하면 위아랫집은 물론 옆집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다", "다른 집에 들릴 수준이면 수면 무호흡증 등 건강 문제일 수 있으니 치료가 필요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민원을 제기한 측이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자는 중에 코를 고는 것을 어떻게 스스로 통제하느냐", "이러다 숨소리까지 민원 넣겠다", "이 정도로 예민하면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 살아야 한다"며 생리적인 현상까지 소음으로 규정하는 세태를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코골이가 다른 집에 들릴 정도면 아파트의 방음 시공 자체가 부실한 것 아니냐"며 시공사의 책임을 묻거나 재건축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A씨는 "해당 동에 입주자 대표 회장이 거주하는데, 본인이 잠을 못 자서 공문을 붙인 것 같다"는 추측을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