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4일(화)

"사진 전부 삭제된다" 아이폰 사용자 울리는 '가짜 애플 메일' 주의보

아이폰 사용자들을 겨냥해 애플 공식 지원팀을 사칭한 스팸 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영국 소비자 단체 '위치(Which?)'를 인용해, 최근 애플 ID와 아이클라우드(iCloud) 사용자를 노린 피싱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주로 '저장 공간이 가득 찼다'거나 '계정이 위험에 처했다'는 경고 문구로 사용자의 불안감을 조성한다.


이들은 특히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타깃으로 삼아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모든 사진이 삭제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며 클릭을 유도한다. 메일 본문에는 애플 특유의 로고와 서체, 디자인이 정교하게 복사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전 악성 링크를 누르도록 긴급한 어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6-04-14 16 14 44.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문제의 심각성은 애플 계정이 단순한 아이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데 있다. 애플 ID에는 사용자의 사진과 연락처는 물론, 금융 정보와 기기 백업 데이터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집약되어 있다. 피싱 공격에 성공할 경우 공격자는 단 한 번의 로그인을 통해 사용자의 디지털 삶 전반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


보안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메일을 통해 개인 정보나 비밀번호 확인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의심스러운 메일을 받았다면 링크를 클릭하는 대신, 공식 애플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계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보낸 사람의 이메일 주소가 공식 도메인과 일치하는지, 문법이나 서식이 어색하지 않은지 꼼꼼히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이용자는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추억(사진·영상)을 잃을 수 있다는 공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모든 이메일을 일단 무시하는 습관 덕분에 화를 면했다"는 웃지 못할 반응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