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6일(월)

중국 수산물 섭취·접촉 뒤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시력 손실 환자도 나왔다

중국에서 수산물 섭취와 관련된 새로운 눈 질환이 확산되면서 일부 환자에게 실명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것 해산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인체로 전파되면서 심각한 시력 손상을 일으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중국수산과학원 칭다오 연구소의 리우 솽 박사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수산 동물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사람의 눈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문제가 된 질환은 '지속성 안압 상승 바이러스성 전방 포도막염(POH-VAU)'으로, 눈에 염증을 일으키고 안압을 높여 녹내장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이 질환은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력 저하를 유발하며, 심한 경우 회복 불가능한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중국 내 POH-VAU 진단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환자의 71%가 수산물 취급이나 생선회 섭취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인 것은 보호장비 없이 수산 동물을 처리한 경우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생선회 등 날생선 섭취로 인한 감염은 17%로 뒤를 이었다.


환자들은 모두 염증 억제를 위한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약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다. 특히 1명의 환자는 완전한 시력 상실을 겪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수술을 받은 환자의 말초 홍채 조직에서는 '은폐 사망성 노다바이러스(CMNV)' 감염이 확인됐다. CMNV는 주로 흰다리새우에서 발견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새우에게는 치명적인 병원체로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을 통한 검증에서도 바이러스와 눈 질환의 연관성이 입증됐다. 쥐를 대상으로 한 감염실험에서 한 달 내에 각막, 홍채, 망막에서 명확한 병리학적 변화가 관찰됐다. 또한 같은 사육환경의 쥐들 사이에서 바이러스 전파 현상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수산물 유래 바이러스가 인간의 질병 발생과 연관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양식업이 발달하고 해산물 소비량이 많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환자 조사와 광범위한 샘플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이 바이러스가 왜 인체에서 특히 눈을 표적으로 삼는지에 대한 명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