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돈가스 먹고 싶다'는 말에 식당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 폭행 치사 사건의 가해자 2명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은 범행 이후에도 힙합곡을 발표하는 등 태연하게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SNS 등에는 지난달 상해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20대 남성 A씨와 B씨의 사진과 실명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가 확산됐다. 이들은 경기도 구리 지역 조직폭력배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으나, 해당 조직 측은 "가까운 사이일 뿐 소속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한국조직장기기증원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자 A씨의 행보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후인 지난달 초 지인과 함께 힙합 노래를 발매했다. 공개된 곡에는 "순수했던 나는 없어졌어 벌써", "양아치 같은 놈이 돼" 등의 가사가 담겨 반성 없는 태도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구리시 수택동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식당 CCTV에는 A씨와 B씨가 김 감독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김 감독에게 뒤에서 목을 조르는 '백초크'를 가해 기절시킨 뒤 식당 밖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을 지속했다. 김 감독이 "그만해달라"고 애원했으나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JTBC
폭행 직후 뇌사 판정을 받은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7일,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가해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귀가 조치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 끝에 피의자 1명이 추가됐으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 가해자들은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