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잊고 있었던 낡은 주식 내역서 한 장이 노부부에게 어마어마한 황금알이 되어 돌아온 영화 같은 사연이 화제다.
일본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67세 사토 켄이치 씨 부부의 이야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AI 이미지 / HK01
최근 일본 매체 '더 골든 온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사토씨는 집안 정리를 하던 중 빛바랜 옛 증권 거래 내역서를 발견했다.
그는 이를 통해 1990년대 초 아버지의 권유로 약 100만 엔(한화 약 940만 원)을 투자해 한 통신사의 주식을 매입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서류상으로 주식을 거래하던 시절이었으나, 사토 씨는 바쁜 직장 생활과 잦은 이사 탓에 투자 사실을 완전히 잊고 지내왔다.
사토 씨 부부는 그간 매월 22만 엔(한화 약 207만 원)의 연금과 저축에 의지해 검소한 은퇴 생활을 이어왔다. 최근 물가 상승 여파로 여행이나 오락비 지출까지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던 중, 뜻밖의 '보물'을 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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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에 증권사에 연락해 계좌 현황을 확인한 결과는 놀라웠다. 지난 30년간 해당 기업의 꾸준한 성장과 여러 차례의 주식 분할이 겹치면서, 100만 엔이었던 투자금은 약 8,500만 엔(한화 약 8억 원)까지 불어났다.
부부는 상의 끝에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하기로 했다. 세금 약 20%를 제외하고 통장에 최종 입금된 금액은 6,800만 엔(한화 약 6억 4,000만 원)을 상회했다. 사토 씨는 ATM에서 잔액을 확인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평생 처음 보는 거액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장기 투자의 복리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본으로 평가한다. 추가 투자 없이도 기업 성장에 따른 주식 분할과 주가 상승이 결합될 때 자산이 얼마나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지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내에는 여전히 장기간 관리되지 않은 주식들이 '특별 계좌'에 보관된 경우가 많다"며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증권사를 통해 자산 현황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은퇴 후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는 고령화 시대에, 잊고 있던 금융 자산은 노후 재정의 중요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