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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은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다

앞을 볼 수 없는 아버지를 무참히 살해한 아들과 아들을 도와 시신을 암매장한 어머니가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다.


 

[인사이트] 홍하나 기자 = 앞을 볼 수 없는 아버지를 무참히 살해한 아들과 아들을 도와 시신을 암매장한 어머니가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다.

 

17일 경기도 시흥시 일대에서 술에 취한 시각장애인 아버지가 자신에게 "쓰레기"라고 욕했다는 이유로 살해한 아들 이모씨(37)와 아들을 도와 남편의 시신을 암매장한 부인 조모씨(60)의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첫 번째 현장검증은 아버지를 숨지게 한 시흥시 자택으로 이씨는 누워있는 아버지를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작은 방에 보관하는 범행 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했다.

 

이들 모자가 집 밖으로 나와 아버지 시신을 대신한 마네킹을 비닐로 싸서 차량 뒷자리에 싣는 모습을 재연하자 주민들은 "어쩜 저럴 수 있냐", "너무 뻔뻔하다"며 웅성거렸다.

 


 

이어 이씨 모자는 자택에서 3km 떨어진 한 야산 중턱으로 이동해 시신을 암매장하는 상황을 재연했다.

 

당시 이씨는 야산까지 차를 몰아 혼자 시신을 암매장했고 조씨는 차 안에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범행 과정을 모두 태연하게 재연했다"며 "아버지의 사인은 부검결과 외력에 의한 흉부손상, 늑골 다발성 골절, 장막간 파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지난 1월 아버지를 숨지게 한 뒤 비닐에 싸 이불로 덮고 자택 방에 13일간 보관했다가 같은 달 26일 어머니와 함께 시흥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홍하나 기자 honghn@insight.co.kr